블랙베리, 팝스타 앨리샤 키스와 1년만에 결별

블랙베리와 팝스타 앨리샤 키스의 동행이 1년만에 막을 내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성명에서 “지난 1년간 블랙베리에서 이사로 일한 앨리샤 키스와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며 “그가 보여준 특별한 재능과 열정, 회사에 대한 공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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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와 앨리샤 키스의 동맹관계가 1년만에 막을 내렸다.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팝스타를 선택한 블랙베리지만 최근 기업시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입장이 바꼈다. 앨리샤 키스도 추락한 블랙베리 잔류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열린 블랙베리 라이브 2013에 참가한 앨리샤 키스(오른쪽)와 토스텐 헤인스 전 블랙베리 최고경영자 모습.<사진출처:유튜브>

블랙베리는 지난해 1월 앨리샤 키스를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해 화제를 모았다. 그레미 수상자이자 인기 팝스타를 등에 업고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처방이었다. 앨리샤 키스는 블랙베리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참가했다. 여성의 IT분야 진출을 독려하고 `블랙베리 라이브 2013` 등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나름의 역할을 했다.

유명 팝스타의 합류는 기우는 사세를 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블랙베리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려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었다.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기업 존폐에 몰렸던 블랙베리는 최근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고 독자 부활을 선언했다. 대중이 아닌 기업용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유명 팝스타의 효용이 크지 않게 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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