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중형 세단 `파사트`의 판매 돌풍이 주목받고 있다. 파사트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성으로 출시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중형 세단 `파사트 2.0 TDI`의 지난달 판매량이 494대로 `티구안 2.0 TDI(550대)`와 함께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11월 수입차 월별 판매 1위(2825대)를 기록한 것은 물론 누적 판매량 2만4226대로 3위 메르세데스-벤츠(2만2777대)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만대 이상 차이가 났던 업계 1위 BMW와의 격차도 6500대 선으로 줄였다.
폴크스바겐의 판매 호조는 탄탄한 모델 라인업이 비결이라는 평가다. 특히 파사트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출시(작년 8월) 이후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10 순위에 1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파사트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한 운전의 재미와 연료 효율성, 동급 최고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함께 갖췄다. 특히 전 세대에 비해 94㎜ 늘어난 휠 베이스(2803㎜)를 구현,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또 529ℓ의 트렁크는 골프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크루즈 컨트롤, 선루프를 비롯해 한국형 내비게이션, 30GB 하드디스크 등 다양한 편의 사양과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안전 기술도 갖췄다. 파사트는 레이저 용접 기술로 차체 강성을 극대화해 안전성과 핸들링이 강화했다. 또 사고시 자동으로 연료 공급과 배터리 전원을 차단하고 비상등 점등, 도어 개폐를 통해 추가 피해를 줄여주는 `지능형충돌응답시스템(ICRS)`을 기본 탑재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연료 효율성도 돋보인다. 파사트는 2세대 클린 디젤엔진인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32.6㎏·m의 구동 성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14.6㎞/ℓ의 공인 연비와 산화 촉매 컨버터 및 미립자 필터 등을 통해 배출가스를 조절, 미국 50개주의 배출 가스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성까지 구현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파사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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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폴크스바겐코리아)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