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를 활용한 신개념 쇼핑 앱이 나왔다. 눈 앞에 비친 물건을 바로 찾아서 구매까지 연결해주는 앱이다.
해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11일(현지시각) 구글 글라스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고 있는 첫 사례라며 전자상거래(E-Commerce) 스타트업 ‘팬시(Fancy)’의 앱을 소개했다. 이 앱은 구글 글라스에 비친 물건의 사진을 찍어 해당 제품이나 함께 매칭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준다. 자사의 쇼핑 서비스와 구글 글라스 이용자를 직관적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셈이다.
이 앱을 통해 옷, 보석, 장난감, 주방 용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팬시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 아인혼(Joe Einhorn)은 “공간을 잘 꾸미고 싶어하는 하이테크 인테리어 디자이너, 패션 아이템을 찾는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앱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의 사적인 속성 때문에 상업적인 이용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앱 개발자들에게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공개하는 조건으로 광고 노출이나 앱 결제의 금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팬시 앱에서 이뤄지는 것과 같은 ‘앱 내 구매’에 대해서는 특별한 제재나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1,500달러(약 160만원)라는 비싼 기기 가격도 팬시에게는 걸림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이른바 ‘명품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팬시의 메인 페이지는 보통 명품 패션 아이템과 수천 달러짜리 상품들로 채워진다. 오히려 확실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셈이다.
구글 글라스의 출시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제품 기능을 개선하고 체험 사용자도 대폭 늘렸다. 구글 글라스용 액세서리 스토어도 개설, 전용 이어버드 등이 판매된다. 구글이 2012년 처음으로 이 제품을 발표하며 목표로 세웠던 출시 시기는 2014년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