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공모가 26달러…IPO로 2조원 조달

트위터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26달러(약 2만7500원)로 확정했다. 트위터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7000만주를 상장해 18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조달한다. 30일 이내 행사할 수 있는 초과배정옵션 1050만주까지 감안하면 최대 21억달러(약 2조2289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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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난달 24일 공모가 예상치를 17~20달러로 밝혔다가 4일 23~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 공모가는 이보다 더 높은 26달러가 됐다. 트위터가 공모가를 높인 이유는 회사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들이 몰린 덕이다. 이 회사는 예정보다 하루 빠른 5일 IPO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공모가로 산정한 트위터 시가총액은 144억달러(약 15조3000억원)다. 7일부터 NYSE에서 `TWTR`이라는 기호로 거래가 시작된다.

트위터 사용자는 2억3000만명이며 창립 후 6년 간 수익성보다 성장에 집중해 여전히 적자상태다. 매트 크르나 소프트뱅크캐피털 수석 연구원은 “트위터 사용자수와 충성도를 감안하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2014년 매출액 예상치인 11억4000만달러의 12.4배다. 이 비율은 페이스북(11.6배)이나 링크드인(12.2배)과 유사하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올해 트위터 광고 매출이 5억8280만달러(약 6185억원)에 이르며 내년에는 10억달러(약 1조605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가 수익을 내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 흑자 전환은 2015년 혹은 그 이후라는 전망이다. 최근 들어 광고 등 매출은 빨리 늘고 있으나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트위터의 약점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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