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통사 새 먹거리로 승부해야

이동통신사 간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확보전이 뜨겁다. 이용자들이 2세대(G)나 3G를 쓸 때 보다 LTE로 바꾸면서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는 하기 때문이다. LTE 가입자는 통신사의 절대적인 실적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광대역LTE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이통사의 가입자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단속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이통사 대리점의 불법보조금 지원이 되살아난 이유이기도 하다. 불법보조금은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누구는 제 돈을 다 내고, 누구는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구입한다는 차별 때문에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통사도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으로 이어져 이득 될 게 없다. 불법 보조금은 이용자의 충성도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 그때그때 저렴한 이통사로 옮겨가면 그만이다.

서비스는 이야기가 다르다. 좋은 서비스는 이용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이용자는 다른 이통사보다 속도가 빠르거나 요금대비 혜택이 좋은 서비스를 선택하게 마련이다. 정부의 통제로 통신요금을 올리기 힘든 상황에선 보다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당겨야 한다. SK텔레콤의 `T라이프팩`이나 LG유플러스의 `100% LTE 24시간 데이터프리` `LTE 데이터팩`, KT의 `올레tv 모바일팩` 등이 좋은 예다. 모두 대량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정해진 요금보다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한 `데이터 박리다매` 형태의 부가서비스다. 데이터 단가는 낮아지지만 전체 데이터 사용량은 늘어나 ARPU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ARPU 올리기와 함께 신경 써야 할 분야는 신규 사업이다. 기업시장(B2B)을 겨냥한 SK텔레콤의 `스마트워크` `T페르소나`나 KT의 미디어 분야 특화 서비스, LG유플러스의 IPTV와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이 대표적이다. 세 이통사 모두 새 먹거리 사업 성장세가 괄목할만하다. 새롭게 열릴 스마트그리드 등 새로운 시장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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