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Growth 2.0]이종철 당진화력본부장

“당초 45일간 수리를 예정했는데 40일 만에 끝냈습니다. 당진화력 직원들이 마음 부담을 덜었습니다.”

이종철 당진화력본부장은 발전기 가동현황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당진화력 3호기는 하계 전력피크 기간이었던 지난 8월 12일 터빈 블레이드 고장으로 멈췄다. 긴급 수리를 마치고 지난달 20일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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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전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넘겼습니다. 그와 동시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다른 발전기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하나의 발전기를 멈추고 수리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주변 대기온도가 무려 48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발전기를 분해하고 수리하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는 작업자도 있다.

“3호기가 멈추자마자 비상복구상황실을 만들어 참여기술인력을 구성했습니다. 한국전력기술연구원, 두산중공업, 금화PSC 등 관련 기관과 업체의 특급기술자·기술자문팀을 모두 동원해 밤낮없이 작업했습니다.”

정상 가동 중인 3호기는 다가오는 동계 전력피크 기간에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자신했다. 당진화력이 수도권 전력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총 400만㎾ 가운데 40만㎾은 대산 석유화학단지로 공급되고 나머지 360만㎾는 신서산변전소로 송전됩니다. 그곳에서 태안으로부터 올라오는 160만㎾와 합쳐져 서울·인천·경기 쪽으로 공급됩니다.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젖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의 100만㎾급 화력발전소인 9·10호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그만큼 수도권 전력공급에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9·10호기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만큼 주민의 협력을 등에 업고 진행된다고 봐야 합니다. 설명회와 공청회에서 주민 의견을 다 듣고 이를 반영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매연을 줄이고자 석탄 저장소도 옥내용으로 구축하는 것도 그런 취지입니다.”

신규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어떠한 현수막도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동계피크에 대비해 밤낮없이 정비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정비를 마친 뒤에는 최대 출력으로 네 시간을 가동해야 재가동 검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준비로 당진화력이 올겨울 국민들의 전력수급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