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한국 IT기반 에너지절약 시장 관심 많다

“전력난을 해결하고자 ICT 기반 수요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한국정부의 선택은 세계 각국에 모범사례로 제시할 만합니다. 남은 숙제는 어떻게 시장을 만드는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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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카즈 샬마 슈나이더 일렉트릭 IT사업 부문 동아시아 총괄 부사장

지난 1일 한국을 찾은 판카즈 샬마 슈나이더 일렉트릭 IT사업 부문 동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한국이 정부 주도로 ICT 기반 수요관리 시장 활성화에 나선 것에 주목하고 조력자로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샬마 부사장에 따르면 ICT를 접목한 에너지관리솔루션으로 기존 대비 30% 이상 에너지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공장, 건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수요는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

샬마 부사장은 이러한 원인으로 에너지사용자의 인지도 부족을 지목했다. 전력, 가스, 수도 등 에너지를 사용할 때 낭비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 사업장의 절감 사례도 쉽게 접할 수 없어 절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관리로 절감한 비용을 다른 사업에 재투자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지속가능경영 지수를 모니터링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최고지속가능경영관리자(CSO) 역할을 확대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절약을 이끌어낸 성공사례를 전파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화두가 되는 그린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는 “1㎿ 규모 데이터센터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전기요금으로 2000만달러를 소비하는데 설계·설비 변경 등을 이용해 최대 90%까지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정부가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을 도입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참여율이 높지 않아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책임감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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