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따라 잡으려면…"라이프스타일을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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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스마트폰 팔지 마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머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BGR은 시장조사기관 GFK 라이언 가트너 비즈니스&기술 연구팀장을 인용해 LG전자·소니·HTC 등 선두를 추격하는 업체는 “스마트폰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 팀장은 “많은 선진 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처럼 제품 판매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스마트폰 하드웨어나 기능을 강조하는 시대는 끝났다. 나이키나 보스와 같은 마케팅을 구사해야 할 시점이다. 나이키는 단순히 운동용품을 팔지 않는다. 그들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판다. 고급 스피커로 유명한 보스는 `더 훌륭한 소리와 함께 하는 멋진 인생`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많은 기능이 들어간 스피커를 홍보하지 않는다.

가트너 팀장은 “스마트폰 시장 성공 공식은 바뀔 것”이라며 고객들은 이미 좋은 기능과 성능은 기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을 때 앱스토어라는 혁신적인 서비스 홍보에 열을 올렸다”며 “지금은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는 수많은 기능이 있고 이 중 몇 가지를 강조해봤자 큰 반향을 일으키기 힘들다. 올해 HTC가 내놓은 `HTC 원`은 눈에 띄는 디자인과 성능, 기능에 높은 리뷰 점수를 받았지만 판매는 삼성전자 `갤럭시S4`에 뒤졌다. 소니 `엑스페리아Z` 역시 방수 기능에 깔끔한 디자인이 호평 받았지만 시장 판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조사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혁신 기술을 개발할지 아니면 브랜드 스토리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한다.

가트너 팀장은 “나머지 제조사가 전략을 새로 세우지 않는다면 선두권과의 차별화가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가격으로 싸우는 출혈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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