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페이스북, `호감 데이터`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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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페이스북에서는 800억건 이상의 `좋아요` 버튼이 눌러진다. 트위터에는 100억건 이상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아마존과 옐프에는 수백억건의 구매 후기가 게재된다. 이 모든 소셜미디어 활동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자신의 `호감도`를 표현한다는 점이다.

구글 vs 페이스북, `호감 데이터`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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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대표주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호감 데이터`를 두고 앙보 없는 경쟁을 벌인다. 22일 올싱스디는 그동안 양사가 수집하는 개인정보 데이터의 특성이 서로 달랐지만 구글이 뛰어난 마케팅 분석기법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의 영역까지 점령할 태세라고 보도했다.

구글의 주무기는 `검색`이고 페이스북의 가장 큰 특징은 `좋아요` 버튼이다. 사용자는 구글에 자신이 원하는 대상, 즉 `목적`을 검색한 뒤, 대상을 구매한다.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 등을 통해 사용자가 써본 물건이나 호감이 쌓인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모은다. 구글은 `목적 데이터`, 페이스북은 `호감 데이터`라고 정리 가능하다.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관련 마케팅을 펼치는 능력은 구글이 발군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보다 호감 데이터가 장기적으로는 더욱 파급력 있는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검색을 거치지 않아도 앞으로 일어날 구매 방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감 데이터로는 아직 실용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해 목적 데이터 기반의 타깃 광고로 매출 500억달러(약 56조1900억원)를 돌파했다. 같은 해 호감 데이터 기반의 페이스북 매출은 50억달러(약 5조6200억원)에 그쳤다.

구글은 최근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호감 데이터 수집에 본격적으로 나서 페이스북을 위협하고 있다.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리는 8억명의 사용자 중 5억명가량은 지메일이나 블로그, 트위터로 지인과 공유한다. 여기에 그동안 부진했던 구글 SNS인 `구글플러스`를 부쩍 강화하는 추세다. 현재 구글플러스에는 2억명의 사용자가 자신의 호감 데이터를 올리고 있다.

구글이 약 15년가량 데이터와 광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왔으며 의미 있는 데이터 추출 노하우로는 세계 최고라는 점도 페이스북을 앞서는 경쟁력이다. 이 회사는 최근 고객에게 자사 호감 데이터에 구매 광고를 붙일 수 있는 도구를 제공, 관련 매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밖에도 기업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 양식을 만들어 광고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SNS 콘텐츠가 구매욕구에 영향을 주는 정도

자료: IMBUE마케팅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