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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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카테고리를 넓히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전체 온라인상거래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봅니다. ”
이상규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올해 회사가 목표했던 2조5000억원 매출을 향해 순항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와 G마켓 CEO를 거쳤고 인터파크가 새로 주인이 된 아이마켓코리아 수장까지, 국내 전자상거래 산업을 선도해 온 대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아이마켓코리아가 2017년 5조원의 매출을 달성, 기업간거래(B2B) 산업재 유통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마켓코리아의 성장전략을 단순화해 설명했다. 거래 대상과 시장을 넓히는 게 핵심이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소모성 자재를 넘어 원부자재, 건축자재, 소프트웨어와 서버까지 아이템을 늘려가고 있다”며 “주 거래선인 삼성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이마켓코리아는 취급 품목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정비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베트남 등에 현지법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다른 해외시장으로도 영토확장을 계속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 시장 대응을 확대하는 한편, 우소 중소기업을 발굴해 동반성장하는 모델까지 구상중이다. 국내 대기업 MRO 전문업체들이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제한받고 있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이같은 제한이 없다. 이를 기회로 삼아 아이마켓코리아는 상반기에만 매일유업, 한솔테크닉스, 한국제강, 한국정밀제강 등 90개사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그는 “중소기업 대상 구매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것에도 사명감을 느낀다”며 “기술력은 있으나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도 적극적으로 늘려갈 생각”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경제민주화` 이슈로 아이마켓코리아가 상대적 수혜라는 말들이 많다. 이에 대해 그는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존 대기업 계열사가 거래하던 물량에 대한 신규영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라며 “상황을 보며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현재 삼성과 계열사에 대한 거래 매출 비중이 86%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 비중을 줄이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고 했다.
“삼성 그룹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내에 우리 회사의 구매시스템이 탑재돼 있고 10년 넘게 거래한 구매와 공급사 정보도 축적돼 있다”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향후 공급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MRO사업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MRO에 막연한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구매대행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기업들에게 효용을 제공한다”며 “고객사와 공급사간 다리 역할을 하는 MRO가 잘 대응해야 전반적 산업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