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원전 2기의 생산전력 200만㎾가 추가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증가할 때 적게는 50만~60만㎾, 많게는 150만~200만㎾까지 증가한다. 냉방용 전력은 기온과 습도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변동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철 피크기간 냉방용 전체전력 수요는 대용량 원전 18기에 해당하는 1800만㎾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사용량의 23%에 이른다.
여름철 냉방수요는 사무실·상가>산업>가정 순으로 높다. 냉방 수요는 생활환경과 관련한 기본 수요로 감축수단이 많지 않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 경기효과 등으로 지난해 대비 전력수요가 143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전력 공급은 신규발전소 건설에도 일부 원전 정지 여파로 36만㎾ 감소할 전망이다. 여름 피크기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예비력이 마이너스 198만㎾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월에는 발전기 재가동, 장마영향 등으로 수급상황이 호전되지만 8월에는 월 말까지 마이너스 예비력이 예상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력수급 사정이 어려운 시기에 수요예측 오차가 과다 발생하면 수요관리비용 증가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며 “오차가 심하면 안정적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상정보를 활용해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기온과 습도에 따른 전력수요 민감도를 비롯해 조도 영향에 따른 점등용 부하 변동수 등 `기상-전력수요의 변동특성`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단위: 만㎾)
* 대책 시행전 값. 실제수요는 7429만㎾, 예비력은 279만㎾ 기록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