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양자기술로 해킹 차단`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해킹을 막기 위해 차세대 암호기술 `양자(量子)통신`을 사용 중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화권 매체를 인용, 중국이 양자통신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미중 간 외교전으로 비화한 해킹 사건 전부터 사용했다고 전했다. 양자통신은 빛 단위 물질인 광자로 통신하는 기술이다. 사실상 해킹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 기술은 중국 지도부가 교체된 지난해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직전 진가를 발휘했다. 중국 미래를 이끌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권력 투쟁`으로도 보일 수 있는 정치 계파 간 권력 안배 과정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미·중 간 상대국 지도자에 대한 해킹은 과거부터 민감한 사안이다. 2001년 9월 발생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전용기 도청장치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 보잉사에서 주문 제작해 인도한 전용기에서 27개의 도청장치가 발견되자 중국은 미국 소행을 의심했다.

중국은 최근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정보 당국의 해킹 활동이 드러나면서 정보 보안 활동을 강화했다.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홍콩에 요원을 파견, 미국 정보 당국에 의한 통신사 해킹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은 주요 정부 기구와 군 등에도 정보 유출이 쉬운 인터넷 사용을 금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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