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을 고민하기 싫은 이를 위한 책이 나왔습니다.
본명보다 `삐급여행`이란 필명 겸 아이디로 유명한 조명화 씨가 고민하기는 싫지만 여행가서 헤매기도 싫은 여행자를 위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딱 한 코스만 소개하는 `원 코스` 시리즈를 전자책으로 발간했습니다.
여행출판사 `세계견문록`의 베테랑 여행 작가와 여행전문가가 군더더기는 쫙 빼고, 핵심만 추리고 추려 국내외 대표 관광지, 축제, 맛집을 엄선해 하루 만에 돌아볼 수 있도록 여행지를 안내해줍니다.
바다를 좋아하세요? 딱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대한민국 3대 관음성지 해동 용궁사부터 인어공주의 전설이 깃든 해운대 동백섬, 대한민국 최대의 활어시장 자갈치까지. 2012년 한해에만 손에 꼽을 수 없는 많은 작품이 촬영된 영화의 메카 `부산`을 소개하는 `원코스 부산:KTX 타고 해운대 가자!`가 인상 깊습니다.
역사가 숨 쉬는 곳을 찾고 계신 분은 `원코스 정동`을 읽어보세요. 대한제국 선포에서 1910년 한일병합조약으로 대한제국은 불과 13년 만에 사라지지만 독립의 열망은 고종의 장례식 날 전국적으로 거행된 삼일운동으로 불타올랐습니다. 드라마와 같이 긴박하게 흘러간 대한제국의 역사를 찾아 대한제국을 기억하는 도시 `정동`을 소개하는 `원코스 정동:대한제국을 기억하라`를 추천합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자연 속에서 힐링 받고 싶으세요? 매년 235종의 철새가 날아오는 세계 5대 연안 습지, 순천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꽃과 나무, 인간과 자연이 펼치는 오페라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잊을 수 있도록 유럽은 물론이고 태국, 일본, 중국 등 세계의 정원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소개하는 책이 있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에게는 `원코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딱입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함께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한 강남 한복판에 지하철 타고 방문할 수 있는 왕릉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지하철 선릉역에서 만나는 9대 성종과 11대 중종의 왕릉과 1200년 역사의 원찰 봉은사까지 `원코스 조선왕릉:선릉, 정릉, 봉은사`로 이어집니다.
`원 코스 전문 가이드북` 시리즈와 함께 고민은 반으로, 즐거움은 두 배로 멋진 여행 떠나세요.
조명화 지음, 세계견문록 펴냄, 각 900원
자료제공 : 유페이퍼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