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영화 등 문화 콘텐츠로 시작했던 한류 열풍이 스마트폰 등 품질 경쟁력을 인정 받은 생활 가전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 붐이 일고 있다. 특히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제품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국산 제품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똑같이 만들어 내 짝퉁천국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기업의 제품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제작하거나 유통해서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 중국에서 들여 온 공구를 국내 유명 브랜드 상표를 붙여 판매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이른바 ‘짝퉁 공구’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에서 제작까지 직접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있다.
국산 전기면도기 제조 업체인 조아스전자는 지난해 협력업체에서 유사한 브랜드의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경찰과 함께 현장을 급습해 불법으로 생산된 짝퉁 고데기 2,500개(JHC-3753)를 전량 폐기시키고 해당 업체를 형사 고발하여 해당 업체는 법원으로부터 이미 형사 처벌을 받은 상태다.
최근에는 전기면도기와 드라이기 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진행해 오던 또 다른 협력업체가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유사한 불법 행위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아스전자측은 협력업체를 비롯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국내외 특허를 획득한 조아스전자 전기면도기의 날과 망, 헤어드라이기 모터 등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게 되자 별도로 생산 라인을 가동해 짝퉁 제품을 만들고 이를 특정 온라인 판매업체에 공급가 이하로 불법 유통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것.
국산 제품이 인기를 얻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수출 활성화에까지 기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짝퉁 제품을 불법으로 생산하고 유통하는 행위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짝퉁 제품은 유통 단계에서부터 정상적인 방식으로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또 다른 불법 구조를 형성하게 되어 시장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짝퉁’은 합리적인 가격 형성 과정을 파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로 제품을 취급하는 판매업자들의 피해를 초래하고, 종국에는 제조사에까지 타격을 주게 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사라질 수도 있게 하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만든다.
조아스전자 박성익 전무는 “국내 시장에서 기술력 하나로 다국적 브랜드의 물량 공세를 버텨온 조아스전자는 국산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법 짝퉁 제품들로 인해 브랜드 신뢰도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산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불법 제조 및 유통 업체를 발본색원 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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