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으로 슈퍼컴퓨터 만든다

최근 2000달러(약 225만원) 정도에 슈퍼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27일 아스테크니카 등 외신은 최근 미국 보이시주립대 전기컴퓨터엔지니어링학부 박사과정인 조슈아 키퍼트가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단 2000달러에 리눅스 기반의 소형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키퍼트가 교내에서 빌려 쓴 슈퍼컴퓨터의 구조를 보고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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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메인보드 하나와 CPU, 메모리, 저장장치, 전원, 그래픽카드, LAN카드 등으로 구성된다. PC 여러 대를 기술적으로 통합하면 슈퍼컴퓨터가 된다. PC 한 대는 최소 수십만원을 웃돌기 때문에 여러 대를 묶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라즈베리파이는 20달러짜리 PC로 유명하다. 라즈베리파이를 보드 형태로 구매해 부품을 조립하면 한 대의 리눅스 기반 PC가 된다. 키퍼트가 사용한 라즈베리파이는 700㎒ ARM11 프로세서와 비디오코어Ⅳ GPU를 적용했다. 또 512MB 메모리와 2개의 USB포트, 10/100Mbps 이더넷포트가 들어갔다.

라즈베리파이 슈퍼컴퓨터는 최대 10.13기가플롭스 연산성능을 기록했다. 세계 톱500에 들 수준은 아니지만, 1985년 제작된 최초의 크레이2 슈퍼컴퓨터가 1.9기가플롭스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개인용으로는 엄청난 성능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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