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유럽·중국 정부 주도 5G R&D 속도 낸다

다가온 5G시대

5G 시대를 주도하려는 유럽과 중국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유럽과 중국 모두 2020년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인력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올해 5G 기술 개발에 5000만 유로(약 720억 원)를 투입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GSM으로 2G 시대 세계 표준을 주도했지만 3·4G 시대에 뒤쳐진 데 대한 반성 때문이다.

우선 2700만 유로(387억원)를 투입해 `METIS(Mobile and Wireless Communications Enablers for the 2020 Information Society)`를 출범했다. 29명으로 구성된 이 연구 프로젝트팀에는 에릭슨과 프랑스 텔레콤을 비롯한 유럽 주요 장비·통신기업 뿐 아니라 BMW 등 자동차 기업, 유럽 학계 연구소도 참여 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EU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대단위 팀이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1단계 개발은 30개월간 이뤄진다. 1단계의 가장 큰 목표는 5G 모바일·무선 통신이 필요로 하는 요소와 차세대 모바일 통신의 특징 및 주요 지표를 분석해내는 일이다.

METIS는 5G 모바일 통신과 비즈니스 요구를 잇거나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도 한다. 5G를 위한 사물지능통신(M2M)·초밀집네트워크(Ultra-Dense Network)·고신뢰성통신(Ultra-Reliable Communication) 등 기술 연구도 맡는다. METIS 프로젝트의 주관은 에릭슨이 맡아 표준화 작업까지 주도한다.

EU와 거리를 두고 독자 행보를 걷는 영국도 정부·학계·기업이 손잡고 5G 통신 연구에 착수했다. 5G 혁신센터를 서리대학 내 설립한다. 영국 정부 출자금을 포함해 3500만유로(약 388억원)가 투입된 저전력 5G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화웨이·삼성전자·텔레포니카 유럽, 후지츠 유럽 연구소 등 유럽·아시아계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스티브 웅거 오프컴(OFCO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주파수 개수, 주파수 활용도와 기지국 증가 등 세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며 “5G 통신은 신호 세기를 강화하고 통신 밀도와 속도를 동시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량 모바일 데이터의 안정적 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5G 기술개발을 지원할 `IMT-2020(5G)` 그룹을 조직해 지난달 R&D에 착수했다. 중국내 뿐 아니라 5G 국제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미아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장관은 “기술 변화의 새 라운드에 직면했으며 5G 그룹은 기술 혁신과 제도도 마련하고 해외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 IMT-2020 그룹 첫 미팅이 지난 달 19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신화통신은 “5G 표준은 아직 없지만 한국 전자·통신 업계는 이미 놀라(NOLA)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EU도 투자를 시작했다”며 “5G는 속도 뿐 아니라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와 도쿄공업대학이 11㎓ 고주파수의 10Gbps 속도 테스트에 성공했다며 5G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5G 기술개발에 나선 해외 정부와 대표 사례

[이슈분석]유럽·중국 정부 주도 5G R&D 속도 낸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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