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하면 R&D지원금 10% 기술료로 상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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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 전문 투자자와 손잡고 이스라엘식 기술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술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형 창업 R&D 사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은 민간 전문 투자자(벤처캐피털, 전문엔젤 등)가 발굴한 우수 벤처에 보육, 멘토링,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창업팀에는 최장 3년간 창업·R&D·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중 85%(최고 5억원)를 정부가 대고, 나머지 15%(1억원)는 벤처캐피털 등 인큐베이터 운영기관이 투자한다. 정부 자금은 기존 융자 개념이 아닌 투자 형태로 지원한다.

중기청은 벤처캐피털, 전문 엔젤투자자(성공 벤처인 중심) 등을 인큐베이터 운영 기관으로 선정해 투자와 보육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투자자(인큐베이터 운영기관)와 창업팀 등 참여 주체 모두가 인센티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기관이 창업팀에 투자하면 투자 대비 2배가량 기업 지분을 보유할 수 있고, 후속 투자 기회도 보장받는다.

창업팀은 제안서가 운영기관에 채택될 당시 초기 자본 없이 창업할 수 있고, 경영권도 최소 60% 이상 보장받는다. 정부는 창업 성공시 R&D 지원금 10%를 기술료로 상환받는다.

중기청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5∼10개 운영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시행한다. 사업성과가 좋으면 2016년까지 운영기관을 3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2017년부터 매년 150개가량의 창업기업이 벤처캐피털 후속 투자를 받는 등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봉환 기술혁신국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테크니컬 인큐베이터(TI) 프로그램을 통해 20년간 총 6억달러를 투입, 1400여개 창업팀을 지원해 절반 이상을 성공시켰다”며 “이 사업을 통해 민간의 기업 선발 능력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미래 유망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6월중 사업 운영기관을 선정하고, 선정된 운영기관별로 창업팀 추천을 받아 최종 지원 창업팀 선정을 격월 단위로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이스라엘 TI 프로그램= 이스라엘 정부가 기술창업정책 핵심으로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1991년 도입했다. 현재 바이오 등 26개 프로그램이 벤처캐피털 주도로 운영된다. 기술 아이템만으로 예비창업가가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와 벤처캐피털이 공동 투자해 지원함으로써 사업 성공률을 높였다.

< 글로벌시장형 창업 R&D사업 인센티브 구조 >

자료 :중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