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더들 `10년 안에 중국에 기술 혁신 잡힌다`

`중국에 뒤처질 날이 머지않았다`

유럽 산업계 리더들이 기술혁신에서 중국에 10년 안에 추월당할 우려를 나타냈다고 16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지 컨설팅업체 액센츄어가 산업계 리더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이처럼 전망했다.

이유는 유럽의 경제침체 장기화다. 경제침체 여파로 소비가 줄면서 기업들 역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익이 줄면서 혁신역량 유지를 위한 신규 R&D 투자가 급감했다. 조사 참가자 중 61%는 유럽 경제침체가 적어도 3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 여건도 좋지 않다. 높은 실업률이 노동유연성을 위협하고 있고 고숙련 노동자들은 속속 유럽을 떠나고 있다. 인력 면에서 유럽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산업계 리더는 절반을 밑돌았다.

조사 참가자들은 화웨이 등 많은 중국 기업이 빠르게 혁신역량을 업그레이드하며 유럽 내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리더들은 유럽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R&D 투자 확대와 기업 투자 세제 감면,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마크 스펠만 액센츄어 수석전략연구원은 “중국의 기술 산업은 정부와 기업의 막대한 투자 속에 혁신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향후 10년간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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