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실현, 창업이나 IT기업보다는 기술개발 기업에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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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정부정책에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9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창조경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74.0%가 창조경제에 공감하지만 44.7%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실질 방안이 안 보인다`고 답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지원·육성 대상은 기술개발 기업(45.7%)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6.3%)이나 IT/벤처기업(15.7%)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창조경제에 대한 정부 정책이 창업과 벤처기업 위주로 편향되고 있다는 우려에 40.3%가 공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56.7%)은 경제민주화 없이 창조경제의 성공은 어렵다고 인식했다.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창조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가치발굴(2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창의성·상상력과 다양성 추구(27.3%), 신제품 및 신기술 혁신(19.0%) 등이 뒤를 이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할 경제주체는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변화와 혁신, 그리고 역동성과 창의성에 유리한 중소기업(63.0%)을 꼽았다. 중소기업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안(복수응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5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R&D 지원 확대(37.3%), 공정한 시장구축(35.7%),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 창의적 사회문화 정착(26.3%)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창조경제의 성공은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에서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ICT와 접목하고, 다른 산업과 융·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