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후 날씨 알 수 있을까? 빅데이터 활용하면 OK!

회사 마케팅 담당 스티브. 한 달 후 열릴 페스티벌 부스 참여를 고민 중이다. 한 가지 걱정은 날씨. 야외행사라 자칫 비가 와 관람객이 모이지 않으면 큰일이다. 페스티벌 개최 시기에 맞춰 신청해도 되지만 그때가 되면 가격도 오르고 좋은 자리 확보도 힘들다. 다음 달 날씨를 미리 알 수 없을까.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12일 벤처비트는 미국의 기상정보업체 어스리스크테크놀러지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40일 후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1주일 이후는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재 수준과 비교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어스리스크테크놀러지는 지난 60년 동안의 데이터와 820억번의 연산 작용을 바탕으로 원천 정보를 얻는다. 이 정보를 현재 기상 상태와 비교한 후 독자 개발한 예측모델로 40일 후까지의 날씨를 정확히 알아낸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물론 수 천 명의 기상학자와 기상정보업체에게 데이터를 얻어 매일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가장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모두 반영한 결과를 얻는다.

존 플라반 어스리스크테크놀러지 대표는 “급변하는 대기 변화 등 다양한 변수를 기존 예측모델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다”며 “새 모델은 충분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결과를 산출해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한 날씨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스리스크테크놀러지는 이미 `템프리스크`란 이름으로 새 모델 상업화에 나섰다. 우선은 기상정보업체와 정확한 날씨 정보를 얻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에너지 기업이 타깃이다. 향후에는 여행 예약 전에 미리 날씨를 알고 싶은 사람들 등 대중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정확한 날씨 정보를 더 빨리 알고 싶어 하는 수요가 큰 만큼 다양한 분야 활용이 예상된다.

플라반 대표는 “앞으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일기예보가 표준이 될 것”이라며 “새 모델을 산업 곳곳에 적용해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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