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UHD 방송, 언제쯤 일반 가정에서 즐길 수 있나

UHD TV 화질 무한경쟁

`UHD TV가 인기라는 데 언제쯤 일반 가정에서도 UHD를 편안히 즐길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케이블을 통해 기존 HD TV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UHD TV 시험방송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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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출범과 함께 고화질 3D 방송 및 UHD 방송 등 차세대 방송 기술의 조기 도입과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차세대 방송기술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한국전파진흥협회를 중심으로 방송사, 가전사, 콘텐츠 제작업체, 관련 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UHD와 3D 등 차세대 방송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종합 발전 계획을 수립 중이다.

UHD TV 방송은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방송 기술로 60인치 이상의 대화면과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협의회는 내년 상반기 중 위성 및 케이블 방송부터 UHD TV 실험 방송을, 내년 하반기에는 시범방송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빠르면 2015년에는 케이블을 통한 UHD 방송의 본격적 서비스가 이뤄지는 방안까지 타진 중이다.

KBS도 UHD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와 함께 UHD 콘텐츠 제작과 방송기술 등에서 협력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2016년부터 지상파 실험방송을 준비 중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같은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에서 UHD를 통한 차세대 방송 기술을 과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해 10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올초에는 디지털케이블방송 CJ헬로비전과 UHD 실험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은 방송 기술면에서는 UHD에 우리보다 더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지난 1995년부터 UHD TV용 콘텐츠를 준비했다. 2010년에는 UHD보다 더 고선명을 지향하는 8K(7680 X 4320 해상도) TV방송을 시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 7월에 CS위성방송을 통해 4K 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이후 BS 위성과 지상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UHD 시장 선점을 위해 TV제조사와 방송사가 동반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UHD가 지상파 방송으로 접하는 데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NHK도 2025년쯤을 UHD 본방송 시점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것을 감안할 때 UHD로의 완전전환에는 기술은 물론, 사회적 합의 등 거쳐야 할 과장이 많다.

다만 UHD 콘텐츠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지상파 이외에 스트리밍, 블루레이, DVD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UHD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유통(딜리버리)수단 역시 진화하고 있다. 꼭 지상파가 아니더라도 UHD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은 분명히 확대 일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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