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여심(女心)을 잡은 것이 일본 모바일 기업의 패배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통신시장의 고질적 문제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 부족을 반성하는 목소리도 크다.
![애플이 잡은 `여심(女心)` 삼성도 잡은 `SW`…日 모바일에 실패 안겼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07/425439_20130507142846_773_T0001_55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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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포천은 `아이폰은 어떻게 일본을 점령했나` 제하 기사에서 일본 휴대폰 구루 하야시 노부유키 분석을 인용해 애플에 뒤처진 일본 모바일 산업 실패 원인을 디자인과 일본 통신사 관행, 소프트웨어에서 찾았다. 하야시는 IT저널리스트 겸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일본내 손꼽히는 애플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애플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 1위다. 샤프와 후지쯔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일본 모바일 산업은 애플의 파죽지세에 전전긍긍한다. NEC는 지난 10년간 기업가치가 90% 하락했다. 끝내 모바일 사업 매각 계획을 밝히고 1만명을 감원한다.
하야시는 “아이폰이 일본 여성을 사로잡은 것이 우리가 실패한 첫 번째 원인”이라며 “아이폰 3G 초기 모델은 일본 여성의 패션 아이템이 됐고 브랜드 로열티를 얻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이 일본산은 비롯한 노키아·삼성전자 등 모든 폰을 제 입맛에 맞추려다 오히려 열등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야시는 “통신사들이 전자지갑, TV 수신 장치 등 서비스를 휴대폰에 넣어 아이폰만 유일한 수정되지 않았다”며 “수정된 휴대폰은 지나치게 복잡해졌고 배터리도 금방 닳는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점도 반성했다. 하야시는 “애플과 삼성의 소프트웨어는 일본기업과 비교가 안된다”며 “스티브 잡스도 일본 제조기업의 가장 큰 실수로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일본 전자 기업 임원들이 대부분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란 점을 근본적 문제로 지적했다. 하야시는 “그들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비즈니스 방법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단위:%)
자료:IDC재팬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