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스마트미디어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부분 선진국가는 우리나라보다 미디어산업 규제가 적어 각종 서비스가 활성화될 토대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미국 OTT(Over The Top)사업자 넷플릭스는 그 영향력이 기존 케이블TV를 뛰어 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OTT는 셋톱박스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통칭한다.
미국은 2011년 2분기에만 58만명에 달하는 유료TV 가입자가 OTT 서비스로 이동했다. 미국 또다른 대표적 OTT사업자 훌루의 서비스에는 지상파 등 260개 이상 방송사업자가 참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세계 OTT 시장은 연평균 95%씩 성장해 2014년 269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 방송사들은 예외 없이 n스크린 전략을 펼치고 있다. TV·PC·스마트기기를 자유롭게 오가는 멀티스크린 전략을 기본으로 영어·불어 등 자국어 영향력 아래 있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멀티스크린 전략을 기본으로 자국어 영향 해외 시장 진출=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영국 BBC는 자사 스마트플랫폼 서비스 아이플레이어(Iplayer)를 영국 내에서는 무료로 제공하고 해외에서는 유료로 판매한다.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 등 BBC 콘텐츠의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 한 것이다.
국내용 아이플레이어가 최근 일주일 간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반해 유료 플랫폼은 195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폭 넓은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등 OTT사업자와 콘텐츠 유통과 관련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 중이다.
독일 공영방송인 ARD와 ZDF는 뉴스와 스포츠 등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을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판매한다. 공영방송 이점을 살려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매체 확장을 꾀했다. 이들 스마트앱 서비스는 방송사가 실행한 것 중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프랑스는 2010년부터 디지털 콘텐츠 투자를 본격화 했다. 공영방송인 프랑스텔레비전에서 다량의 디지털방송이 제작되며 비실시간 콘텐츠 이용 패턴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공영방송인 프랑스텔레비전은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케이블·위성·인터넷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콘텐츠를 송출한다.
일본 방송사는 날로 감소하는 광고비를 인터넷과 방송의 융합으로 만회하려 한다. `NHK 온디맨드`는 인터넷에 연결된 PC·TV·스마트기기로 실시간 방송이나 과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정액에 가입하면 뉴스·드라마·다큐멘터리·교양 등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NHK는 이 서비스가 방송이 아닌 통신 서비스로 규정해 프로그램이 제공될 때마다 출연자 출연료를 지불해야 하고 기존 방송과 따로 시스템 구축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수신료 이외에 별도 요금을 책정해 받는다.
◇미국·일본·유럽 기가 네트워크 프로젝트 가동=기술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기가코리아`와 비슷한 국가 단위 네트워크 연구개발(R&D)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2차 IT혁명` 이후 각국이 차세대 통신·미디어 기술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일본은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을 목표로 `UNS(Ubiquitous Network Society)` 전략을 통해 차세대 정보통신 멀티미디어산업에 집중 투자 중이다.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만들어 미디어 이용 장벽을 깨는 것이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미국은 최근 범부처 정보기술(IT) 융합 프로그램 `NITRD(Networking and Infomation Technology R&D)`에 돌입했다.
네트워크와 IT를 총망라한 기술 기반을 만든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정부의 전자·미디어화 등 대국민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 계획도 담겨 있다.
기가코리아와 가장 비슷한 계획을 추진 중인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창신 2050` 등 2050년까지 장기 로드맵을 설정하고 사물통신, 실감미디어 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의 강점은 산업화, 내수 수요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나은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환경이 해외보다 경쟁력을 가지는 부분은 ICT 기획력과 더불어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라며 “제도 정비가 선행된다면 우리나라가 스마트미디어산업의 선도지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스마트미디어 사업·전략 추진 현황
출처: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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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