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위성 기술로 대기오염 정도를 심층 분석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29일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상태를 측정하는 자체 초고해상도 정찰 위성을 2015년까지 5~6개 가량 쏘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격 센서를 탑재한 위성이 보내주는 정보를 분석해 전국 대기오염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계획은 최근 열린 35회 국제 환경 원격 센싱 심포지엄에서 공개됐다. 리 정치앙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신규 위성인 `가오펀-1`은 지구를 정찰할 수 있는 최초의 고해상도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중국과학원은 베이징에 소재한 국무원 직속 최고 학술기구다.
중국은 이 위성으로 중국 전체의 미세 먼지량과 분산 정도를 분석하고 공기 오염이 심각한 시기까지 알아낼 계획이다. 위성 정보를 분석해 베이징의 구역별 오염도 차이까지 구별한다. 쉬에 용 연구원은 “원격 센싱 기술을 접목하면 대기 오염 물질의 구성 요소와 초미세먼지 밀도를 분석할 수 있다”며 “위성을 활용하면 지상뿐 아니라 대기 높이에 따른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는 사람의 폐까지 침투하는 유해물질로 호흡기질환의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중국을 넘어 일본까지 퍼져 아시아 전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자국과 미국·유럽이 쏘아올린 각국 위성의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유럽 위성은 대기 성분을 조사할 수 있지만 해상도가 높지 않고 미국 위성은 대기 물질의 입체적 관찰이 가능한 등 각기 장단점이 달라 각국 위성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