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이행 전략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에서 관련 설비 확충으로 사업방향을 변경했다. 지난해 RPS 의무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 E&S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 공장 지붕형 3㎿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지 한달 만인 올해 1월 1㎿급 증평 태양광의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준공이 늦어지던 3㎿급 오성연료전지발전소도 건설을 완료했다.
SK E&S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은 지난해 RPS 의무량 이행 성적이 다소 저조하면서 올해 최대한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한 복안이다. 목표는 2014년부터 RPS 의무량 전량 이행이다. SK E&S는 지난해 RPS 이행실적 중 태양광 의무량은 100% 이행했지만 비태양광 부문은 입지규제와 지역민원 문제로 61%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연료전지 사업추진이 눈에 띈다. 오성 연료전지발전소 후속으로 15㎿급 규모 고덕동 연료전지발전소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오성에 3㎿급 연료전지 추가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태양광 두 번째 프로젝트인 1㎿급 설비도 6월에 준공 예정이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014년과 2015년은 RPS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
풍력발전 사업은 인허가 문제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SK E&S는 밀양과 양산원동에 60㎿급 규모의 육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전라남도 5GW 풍력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 육상풍력, 300㎿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던 풍력사업의 인허가 규제로 RPS 이행에 차질이 있었다”며 “관련 제도문제가 해결되면 RPS 의무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