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영실험, 비상경영위원회 체제 전환

한화그룹이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기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경영`이라는 경영실험에 나선 것이다.

한화는 24일 그룹 내 원로 경영인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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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위원회는 금융·제조·서비스 세 부문으로 나뉜다.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이 금융 부문,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제조 부문,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서비스 부문을 맡는다.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이 위원장을 겸직하고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이 실무총괄위원을 담당한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김승연 회장 복귀까지 그룹의 대규모 투자, 신규사업 계획 수립, 주요 임원인사 등 그룹 차원에서 필요한 의사결정에 대한 최고 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비상경영위원회는 필요할 때 수시로 의사결정회의를 연다. 의사결정 방식은 전원 합의 방식이며 필요에 따라 각 계열사 CEO들이 주요 위원으로 참석한다.

한화그룹은 올해 김 회장의 공백으로 경영계획이나 임원인사와 같은 주요 의사결정이 미뤄지는 등 경영애로가 많았다.

한화그룹은 관계자는 비상경영위원회 신설 이유로 “김 회장 장기 부재로 인한 그룹의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 활성화 동참과 윤리·정도 경영을 더욱 강력히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김연배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민과 고객,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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