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과학관인 애리조나 사이언스 센터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Adults` Night Out`을 연다. 아이들은 출입을 할 수 없고 오직 성인만을 위한 행사다. 성인들이 예술, 과학, 박물관 등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자신의 지식을 확장하는 교류의 장이다.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매번 예술, 과학, 박물관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저명한 연사들의 강연이 무료로 준비된다. 강연은 일반인들의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거나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 및 문화예술에 대해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주제다. 강연이 끝나고는 강연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직접 실험도 해볼 수 있다. 강연 말고도 300여개에 달하는 체험형 전시를 직접 해볼 수 있고 4개 층으로 구성되어있는 갤러리를 관람할 있으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센터에서 보여주는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작년 8월 행사는 `맥주의 생물학(The biology of beer)`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맥주와 함께 분자생물학, 미생물학 그리고 생화학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이야기했다. 강연이 끝난 후 10가지 맥주의 양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직접 마실 수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한 캔 속에도 여러 분야의 과학과 최첨단 기술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편안한 분위기 속 직접 10가지의 맥주를 맛보며 함께 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작년에는 맥주 이외에도 국제대회 수상 사진작가의 수중세계에 대한 탐험, 애리조나대학 교수의 줄기 세포에 대해서 강연 등도 이뤄졌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