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주역 `디지털 사단`, 민간으로 귀환

지난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꼽히는 디지털 전략 참모진이 그간 경험을 기반으로 민간업체로 복귀한다.

28일 파이낸션타임스(FT)는 오바마 재선 캠프의 뉴미디어 전략팀장을 맡았던 조 로스파스가 민간 미디어 컨설팅업체인 `블루 스테이트 디지털`의 대표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캠프에서 같이 활동하던 전문가 15명도 이 업체에서 로스파스와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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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로스파스

FT는 로스파스가 최첨단 마케팅 기법이 총집결한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의 경험과 실력을 토대로 정보에 목마른 대기업과 정치단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파스는 잡지 롤링스톤즈가 선정한 `미국을 변화시키는 100인`에 오른 저명인사다. 지난해 재선캠프에서 그가 이끈 뉴미디어 전략팀은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활용, 유권자들을 연령, 성별, 인종 등으로 나눠 겨냥한 풀뿌리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측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 스테이트 디지털은 로스파스가 2004년 공동 창립한 회사다. 창립 초기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오바마 선거캠프 등과 제휴하며 민주당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다국적 광고그룹인 WPP에 매각됐고, 구글과 포드 등의 민간기업과 비영리단체 등과도 계약을 맺으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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