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분야 중소기업 3사가 해외 수출형 `AMI 시스템` 실증 사업에 나선다.
우암코퍼레이션은 아토·남전사와 안양 두산벤처다임 아파트형공장 25개 입주사를 대상으로 AMI 구축을 완료하고 실증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3사는 AMI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AMI 구축은 국내외 표준 환경을 고려한 중소형 시스템이다. 단순한 전력검침 무인화를 넘어 에너지 사용량을 공유, 전력 수요·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기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 공유, 전력·발전 계통과 소비자 간 수요·공급에도 활용된다.
실증사업에서 AMI와 원격자동검침(AMR) 통합 시스템은 우암코퍼레이션이 담당한다. 전력선통신선(PLC)칩을 내장한 모뎀과 데이터집합장치(DCU)는 아토가 개발하며 양방향 디지털전력양계는 남전사 기술이 적용된다. 데이터 전송에는 국제표준(IEC61968)을 사용한다. 또 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페인 DS2의 PLC칩을 활용한 통신과 지그비 등이 활용된다.
25개 사업장은 PLC칩이 내장된 모뎀을 탑재한 전자식계량기를 통해 전기사용량 등의 정보를 DCU에서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무선 통신을 통해 지역데이터수집서버(ADCS)로 전송된다. 데이터는 동시에 중앙서버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과 미터데이터관리시스템(MDMS)에 의해 실시간 제어·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전력계통과도 해당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인홈디스플레이(IHD)와 연동해 입주 사 스스로 실시간 에너지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신복덕 우암코퍼레이션 이사는 “AMI 구축으로 전력 소비를 실시간 체크해 에너지 절감 활동은 물론이고 전력 공급사는 원격검침과 더불어 전력계통 운영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실증사업 경험을 토대로 우즈베키스탄, 영국, 일본 등 AMI 구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