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서도 AP칩 조달
애플이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인텔과도 제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부품 공급선을 다각화하는 과정의 하나로 풀이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기관투자가 등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차세대 A7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물량의 10%를 인텔에서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손을 잡기로 한 TSMC에 이어 인텔까지 그 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AP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장치로 그동안은 애플이 직접 개발해 삼성전자에 수탁생산을 주로 맡겨왔다. 그러나 삼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특허분쟁까지 겹치면서 `탈(脫) 삼성`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의 A7 프로세서 공급을 삼성전자 50%, TSMC 40%, 인텔 10% 비율로 분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그렇더라도 삼성전자는 해당 물량을 자사 제품군에 전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