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에릭슨 "소송보다 협상 원한다"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협상을 요구했다.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이 강력한 어조로 삼성전자를 비난하며 소송을 불사하겠다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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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카심 알파라히 에릭슨 지식재산최고경영자(CIPO: Chief Intellectual Property Officer)는 MWC2013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송보다는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지난해 12월 미국 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도 곧바로 에릭슨을 같은 혐의로 제소 했다. 양사는 2001년부터 이동통신 관련 특허를 공유하다 지난 2007년 한 번 연장했다. 이 때도 양사는 소송전을 치렀다.

알파라히 CIPO는 “LTE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릭슨 특허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한 것”이라며 “에릭슨 특허 없이 모바일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표준특허와 관련 프랜드(FRAND) 조항 때문에 다투고 있는 것의 영향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의 LTE 통신장비 시장 진입에 대한 견제 성격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부인했다.

한편, 이번 MWC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에릭슨 한스 베스트버그 에릭슨 회장이 참석했다. 알파라히 CIPO는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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