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두뇌` 최강자를 가리자.
IT수요 중심이 PC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집중되면서 모바일 기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주도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는 단말기 제조사뿐만 아니라 모바일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모바일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퀄컴 아성에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AMD 등이 낮은 소비전력에 더 빠른 신제품을 공개한다. 바야흐로 모바일 두뇌 춘추전국 시대다.
◇퀄컴, 부동의 1위 지킨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 퀄컴은 43.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5.3%로 2위를 기록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이번 MWC에서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다. 퀄컴은 독립 전시장을 열고 신규 스냅드래곤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 CES2013에서 하이엔드 기기용 스냅드래곤 800·600을 선보인 퀄컴은 이번엔 보급형 모델용 스냅드래곤 400과 200을 공개한다.
스냅드래곤800은 기존 스냅드래곤S4보다 75% 가량 성능이 향상된 제품이다. 28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되며 LTE베이스밴드를 AP에 내장한 LTE원칩이다. 이 칩 상용화 시점이 LTE 어드밴스드(A)와 캐리어 애그리케이션(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와 연동된다.
◇삼성전자, 옥타로 뛰어넘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3관에 모바일 전용 전시장 외 2관에 반도체 부스를 따로 만들었다. 각종 모바일 반도체를 전시하고 거래선과 사업을 논의한다.
주인공은 `엑시노스5 옥타`다. 옥타코어는 코어가 8개 있는 부품이다. `엑시노스5 옥타`는 고성능 코어 ARM 15 4개가 맡으며 저전력 코어는 A7 4개가 담당한다. 최대 성능을 요구할 때 8개 코어가 작동하며 그렇지 않을 때 각각 할당된 일을 한다. 엑시노스5 옥타는 다음달 14일 미국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S4`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겨냥한 AP 공략도 가속화한다.
◇PC진영 모바일 전력투구
PC 시절 부품 시장을 호령한 인텔과 AMD가 모바일 반도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AP 시장에 진출한 인텔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출을 노린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 Z2580, Z2420을 내세운다. Z2580은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한 듀얼코어 프로세서다. 이 AP는 레노버의 풀 HD 프리미엄 스마트폰 K900에 적용됐다.
AMD는 이번 MWC에 태블릿용 쿼드코어 `테마쉬` 시스템온칩(SoC)을 발표한다. 테마쉬는 윈도8 스마트패드 및 하이브리드를 위한 AMD의 최신 초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다.
엔비디아는 4G LTE모바일 프로세서 `엔비디아 테그라4i`를 공개한다. 코드명 프로젝트 그레이로 알려졌던 테그라4i 프로세서는 60개의 커스텀 엔비디아 GPU 코어, ARM의 최신〃최고효율 코어인 R4 코텍스A9 CPU에 기반한 쿼드코어와 5번째 배터리 절약 코어, 엔비디아 i500 LTE 모뎀을 통합했다.
필 카맥 엔비디아 모바일 사업부문 상임부사장은 “엔비디아에서 스마트폰의 모든 주요 기능을 가동하는 단일, 통합 프로세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며 “테그라4i 탑재 스마트폰은 컴퓨팅 파워와 전례 없이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셀로나(스페인)=
MWC2013 출품 모바일 프로세서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