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위성방송사 알자지라가 미국 케이블 채널 커런트TV를 인수했다.
커런트TV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7년전 조엘 하얏트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창업한 회사다.
두 사람은 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커런트미디어는 권력에 진실을 말하고 독립적이고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목표로 설립됐다”면서 “알자지라는 커런트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카타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자지라가 미국 내 6000만 가구에서 시청 가능한 커런트TV를 인수하면 CNN을 비롯한 미국의 뉴스채널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알자지라는 커런트TV를 기존 영어방송을 배포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대신 새로운 채널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새 채널은 미국에서 프로그램의 60% 정도를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 40%는 기존 영어방송 채널의 프로그램을 가져다 방영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알자지라가 현재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시카고에 있는 지국외에 미국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새로운 지국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