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혜주' 찾기 난리…업종별로 살펴보니?

새 정부 수혜주 에너지· 건설· 금융· IT 등 기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 확정 뒤 첫 거래일인 20일 에너지, 건설, 금융 등 관련주가 상승했다.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20일 증시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를 떠나 대선이라는 정치이벤트의 마무리는 국내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해소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선거 이후 시간을 두고 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도 국내에 긍정적이다.

그는 “특히 추경이나 경기부양과 관련해서는 최근 일본에서 진행되는 흐름과 반응을 참고할 만하다”며 “일본 아베 정권은 대규모 추경 편성을 위해 추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니케이225는 경기부양 소식에 1만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당선인의 공약에 근거해 유통, 전력, 건설, IT 업종이 긍정적이란 분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선인의 공약을 근거로 향후 정책방향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유통, 전력, 건설, IT 업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력수요 개선 방안으로 전력요금 변화를 고려하고 있어 한국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이러한 영향에 힘입어 이날 한국전력, 한전기술 등 에너지 관련주가 대거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피해업종으로 분류된 유통업도 추가적인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새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관심을 갖는 정보기술(IT)과 미디어, 응용 소프트웨어(SW) 관련 업종의 수혜도 예상된다. 정부3.0 정책과 관련해 `클라우딩 컴퓨팅`과 `빅데이터 처리기술` 관련주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보유세 인상 반대 등 경기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건설 업종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전력과 원자력 등 에너지업종도 발전산업 악화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였던 경제민주화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균형 해소와 재벌의 불법행위 규제 등도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 재평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벌의 투명성 문제는 한국 주식시장의 오랜 저평가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대기업 총수의 불법행위 처벌 강화 등이 기업 투명성 제고로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이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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