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 순찰차, 페루에서도 달린다

우리가 만든 `스마트 순찰차`가 남미 페루 치안을 책임진다. KOTRA는 페루 내무부와 대우인터내셔널이 19일(현지시각) 페루 수도 리마에서 순찰차 800대를 페루 정부에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규모는 약 3000만달러다. 계약은 비방산 분야에서 정부 간 체결한 첫 사례로, KOTRA는 계약 이행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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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또 레이노소 뻬냐에레라 페루 내무부 차관, 박희권 주페루 대사, 윌프레도 뻬드라사 시에라 페루 내무부 장관,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 본부장, 홍두영 대우인터내셔날 상무(왼쪽부터)

스마트 순찰차는 현대자동차 신형 산타페에 방탄유리와 카메라, 지문인식기 등 특수장비를 부착해 만든다. 특수장비는 우리 기업 4곳과 스페인 등 외국기업 2곳이 공급한다. 내년 7월까지 100대를 공급하며 나머지 700대는 10월께 인도한다. 페루 정부는 한국으로부터 구매한 순찰차를 수도 리마와 전국 각지의 경찰에 보급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UN) 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순찰차 사업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KOTRA는 중남미 한 국가와의 프로젝트 계약을 주변 다른 나라가 사례로 활용하는 만큼 이번 계약이 KOTRA의 중남미 정부 간(G2G)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이번 수출건은 KOTRA가 정부를 대표해 외국정부와의 일반물자 직접거래를 최초로 성사시켰다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정부 간 거래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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