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정보기술(대표 이명재)은 1990년 하드디스크의 하드웨어 수리로 시작했다. 1993년 디스크 내부 데이터를 복구하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견하고 아시아 최초로 데이터복구 사업에 착수했다. 현재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데이터 문제가 생기면 떠오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여년간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기반으로 최고 품격의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매년 2만개 이상, 총 35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복구해 고객과 기쁨을 함께 했다.
특히 데이터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구형설비에 대해서도 복구를 가능하게 했다. 그동안 구형설비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을 만든 대기업들도 데이터 복구를 하지 못했던 영역이다. 이처럼 어디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던 구형 설비에 대해 데이터 복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최강 데이터 복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대처하기 위해 설비, 자재, 기술인력 등 모든 요건을 갖췄다. 무엇보다 10년 이상 함께 해온 엔지니어의 축적된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은 큰 자랑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명재 사장은 기능 명장에게만 주어지는 `대한민국 기능한국인` 상을 받기도 했다.
명정보기술의 역량은 국가 위기상황 때마다 그 진가를 발휘해 국가안보에 기여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체로서 국가 정보기관에게 필요시마다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국가재난시에는 긴급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시 바닷물에 45일 이상 잠겼던 CCTV 영상을 성공적으로 복원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온갖 오염물로 덮여 있어 복구가 불가능한 미션을 명정보기술의 기술역량으로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외에도 세간에 뉴스거리가 됐던 링스헬기, 간첩선, 수사기관 건 등 대부분이 명정보기술의 손을 거쳐갔다.
이 사장은 명정보기술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지난 10여년간 데이터복구 기술을 해외에 이전해 왔다. 기술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 업체들에게 기술이전을 시작했다. 이후 태국·중국·인도·나이지리아 등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에 데이터복구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각국 시장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국가기관들로부터 이러한 대외역량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으로 선정됐다.
연말이 되면서 명정보기술은 데이터복구 사업에서 큰 획을 긋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 생산업체와 연계해 세계 데이터복구 비즈니스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 대기업의 엄격한 역량평가에서 기술, 서비스, 프로세스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 명정보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사장은 향후 명정보기술을 데이터 복구 분야의 대명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선 50%가 넘는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 서비스 회사가 된다는 게 목표다. 미국과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