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맥 PC를 중심으로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며 오바마 정부의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 본국 회귀)` 정책에 합류한 것이 사실상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10일 BGR 등 주요 외신은 하버드경영대학 성장혁신포럼의 제임스 올워스 연구원의 칼럼을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리쇼어링은 제조 노하우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워스 연구원은 지난 6일(현지시각) 한 IT전문 블로그에 `삼성전자가 애플에 가하는 실제 위협`이라는 칼럼을 게재하고 “애플이 삼성전자에 노하우를 전수해 자신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키웠다”고 주장했다. BGR은 이를 인용해 삼성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표현했다.
두 회사 간 특허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주는 실제 위협은 디자인 모방이 아니라 부품을 공급하면서 배운 공급망관리(SCM) 경험과 규모의 경제라는 것이 올워스 연구원의 핵심 주장이다.
그는 “구글이 개방형 OS `안드로이드`로 삼성전자 성공에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애플이 더 큰 공헌을 했다”며 “쿡 CEO가 최근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를 수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즉, 애플이 삼성전자에 의존한 부품 아웃소싱 전략이 자신을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부품 납품업체들이 현재의 규모까지 성장한 것도 애플로부터 배운 글로벌 대량 생산·판매 경험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수스가 델의 경험을 배워 경쟁자로 성장한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다.
올워스 연구원은 “애플은 주요 부품 납품업체가 경쟁자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면서 “이미 경쟁자가 됐다면 다른 업체로 교체하거나 직접 제조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그는 “애플이 최근 직접 제조 방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조금 늦은 판단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