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수출 1등 공신으로 '우뚝'

정유업계가 올해 수출 1등 공신에 등극했다.

5일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정유4사는 수출의 탑 상위권에 모두 포진했다.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차지한 GS칼텍스를 필두로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각각 200억달러, 현대오일뱅크는 8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무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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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직원이 석유제품을 유조선에 선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석유제품은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1∼11월 누적 석유제품 수출액은 517억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전통적 수출품목인 반도체(461억달러)와 자동차(430억달러)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해 말까지 석유제품 추정 수출액은 560억불에 이를 전망이다.

석유제품에 이어 반도체(461억달러), 일반기계(440억달러), 자동차(430억달러), 석유화학(420억달러), 선박(369억달러), 철강(342억달러) 순이다. 원유 정제로 생산되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을 합할 경우 약 937억달러로 전체 수출액 5031억달러의 약 18.7%를 차지한다.

정유업계의 수출 실적이 늘어난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정유사의 수출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도화시설에 대한 공격적 투자는 수출을 가속화했다. 정유업계는 최근 고도화 설비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원유를 정제할 때 생산되는 벙커C유, 아스팔트등과 같은 중질유를 고온에서 촉매, 수소 등을 첨가해 휘발유나 경유 등의 경질유로 만들어 수출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비산유국인 우리나라에서 석유제품을 최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키웠다는 것은 수출역사상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과감한 선제적 투자·사업다각화·수출선 다변화 등 발상 전환으로 앞으로도 정유업계의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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