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내 중고·렌털 상품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불황 속에 값비싼 제품을 중고나 렌털 상품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분석, 중고 상품 매입 서비스를 신설하고 렌털 상품을 늘리는 등 관련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오픈마켓 중고거래는 작년 동기 대비 수요가 늘었다. G마켓은 올해 들어 중고제품 판매가 전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했다. 특히 중고 휴대폰의 경우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급증했고 PC부품 97%, 노트북 41%, 모니터 34% 등 컴퓨터 관련용품도 증가 폭이 컸다. 회사는 중고 상품 일원화를 위한 중고 매입 서비스도 신설했다. 지난 23일부터 스마트기기를 비롯해 노트북 등 컴퓨터 관련 부품 매입을 시작했다.
김석훈 G마켓 디지털실 이사는 “신제품 출시속도도 빨라지고 불황에 중고제품으로 대체 구매 수요도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서비스를 일원화했다”고 말했다.
11번가도 중고 상품 전문 카테고리 `중고 스트리트`의 매출이 급증했다. 10월 말까지 등록 판매자수 3000여명, 판매물품 개수 70만개를 기록했다. 보통 노트북, 휴대폰, TV 등 디지털 기기 판매가 많고 최근에는 헬스기기, 자전거 등 레저상품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중고스트리트는 중고상품 신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안심구매서비스` 제도를 도입했다. 상품 구매 후 30일 이내 제품 이상 발견 시 수리 비용을 최대 11만원까지 보상한다.
회사는 렌털 상품 수요도 늘며 렌털 상품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11번가 렌털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11월 대비, 2012년 같은 기간 400% 이상 성장했다. 기존 정수기 등 렌털 상품에서 가전, 운동기구, 유아동 용품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는 최근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이치훈 11번가 렌털서비스 담당 팀장은 “렌털 서비스는 짧아지는 제품 라이프사이클과 유행의 급변화 등으로 상품 수요가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