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김유진 에어큐브 대표

“쌍용정보통신 출신 직원 3명이 의기투합해 회사를 만든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10년 만에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모바일 인증 업계 대표주자로 성장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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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무선통합 인증시스템 선두업체 에어큐브 김유진 대표는 지난 18일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국내 최초로 무선 통합인증시스템을 개발, 무선 1세대의 문을 활짝 열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공동 창업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들과 화합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켜왔다는 점에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은 무선통합 인증 분야 최강자로 꼽히고 있지만 에어큐브는 원래 무선랜 기반 콘텐츠 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김 대표는 “PDA와 와이파이 무선랜이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해 와이파이 기반 무선 콘텐츠를 내놓았는 데 PDA가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면서 쓴맛을 봤다”며 녹록치않던 사업 초창기 기억을 더듬었다.

하지만 실패를 거울삼아 무선인증 솔루션 분야로 눈을 돌린 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입자 인증관리 컨설팅과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이 도약의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어큐브의 장점을 다양한 무선 환경을 지원하는 솔루션과 개발 인력에서 찾았다. 다양한 버전의 안드로이드 OS와 애플의 iOS, 그리고 MS 윈도폰까지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회사가 국내에 별로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경험은 다른 사업자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일종의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김 대표는 또 다른 10년의 비전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다행히 주변 환경은 우호적이다. 에어큐브의 주력사업 분야인 모바일이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기때문이다. 그는 “1990년대 컴퓨팅 시대, 2000년대 네트워킹 시대을 거쳐 지금은 모바일 시대”라며 모바일 사업에 또 다른 10년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른 BYOD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들이 자신의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고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결국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할 수 있는 무선 인증 및 관제 솔루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기술 추세를 반영해 김 대표는 기존 무선 인증 솔루션과 별도로 홍채, 얼굴인식 등 다양한 인증 기술을 기존 모바일 인증 기술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2015년쯤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IPO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 못지않게 직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IPO 전에 매출 목표 100억원 고지를 밟을 생각이다.

김 대표는 에어큐브가 앞으로 `행복한 모바일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단순히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면서 편리하고 안전해졌다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행복한 모바일 세상`을 꿈꿀 수 있어야한다는 얘기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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