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물 이야기]<28>한강의 기적

과거 우리나라가 이룩한 급속한 경제발전을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 십년에 걸쳐 달성한 서독의 경제발전을 일컫는 `라인강의 기적`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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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에서 패하고 엄청난 빚더미에 앉은 독일, 특히 서독 국민은 전후 복구와 라인강 주변의 공업 발전에 공을 들여 1990년대 말까지 연 8%라는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전쟁으로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봤으며,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은 60달러로 세계 최빈국 그룹에 속했다. 이후 50년간 빠른 경제성장으로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만3000달러인 세계 주요 경제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으로 인구 도심 집중, 환경오염 등의 피해도 심각해졌다. 특히 물과 대기 오염은 세계적인 도시와 공업이 발달한 나라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로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번잡한 도심에서는 이제 생수·수돗물 등이 아니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처리 기술력 확보와 관련 인프라 구축이 중요해졌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노력이 환경보호와 삶의 질 개선까지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은 불문가지다.

우리나라도 수질 오염 방지와 정수처리를 위한 물산업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이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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