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이마트 결합 마무리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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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하이마트가 회사 결합 마무리에 속도를 낸다.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롯데하이마트로 변경하고, 롯데 계열사로 첫 발을 뗄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주식취득 건에 대해 심사하고 관련 시장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결론과 함께 인수 승인했다.

공정위는 중점심사 지역 중 27개 지역시장에 대해 실질적 경쟁제한성 여부를 심사하고 기업결합 이후 하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가격인상 등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구매전환율 분석에서도 하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다른 경쟁사와의 경쟁 정도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전제품 온라인시장을 통한 소비자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당사회사에 경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전 외), 백화점, 편의점 등과 하이마트가 결합하는 측면에서도 경쟁제한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는 공정위의 승인 검토가 길어지며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회사는 임시주총 사안 결의에 문제가 없어진 만큼 준비된 사명변경 등 안건을 바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공정위 승인이 늦어지며 지난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했지만 이번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사명변경 등 결합 과정 마무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명을 변경한다. 변경될 사명은 `롯데하이마트`로 결정됐다. 회사는 새로운 사명으로 기존 하이마트 이미지 쇄신과 롯데그룹 내 통일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신임 사내·사외이사 선임건도 처리한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와 김치현 롯데쇼핑 운영담당 부사장, 박동기 롯데쇼핑 노무담당 상무, 한병희 하이마트 영업대표 부사장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에는 허선 연세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송노현 롯데쇼핑 홍보 책임은 “공정위 승인으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며 “이후 계획은 논의를 거쳐 정하겠지만 당분간 기존 하이마트의 경영 계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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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하이마트 결합 마무리 속도 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