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특성 알면 불황에도 수출 길은 보인다.` KOTRA가 119개 무역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국가별 수출 유망 품목 및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수출 유망 품목이 크게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기를 맞아 각국 시장 여건과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했다. 국가별 10대 수출 유망품목과 진출전략, 바이어 의견 등 마케팅 방안을 제시한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는 케이블·LED·쇼케이스냉장고가 추천됐다. 케이블은 싱가포르가 인터넷망 90% 이상 설치를 추진한다. LED는 말레이시아에서 2014년부터 백열전구 제조·판매·수입금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인도네시아는 도소매 유통업 호황과 함께 편의점용 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었다.
중동은 LCD패널, 위성방송수신기가 추천됐다. 중산층 소득증가로 고가 전자제품 수요가 늘고 전국적으로 위성방송 수신율 상승과 함께 꾸준한 수요층을 형성한다. 중남미는 디지털 도어록, 휴대폰악세서리가 주목됐다. 치안불안과 스마트폰 열풍 영향이다. 북미는 전자직접회로가 눈에 띈다. 전자태그(RFID), 모바일기기,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증가 여파다.
CIS에서는 스마트카드와 LED TV가 꼽혔다. 스마트카드는 새로운 교통프로젝트 추진 영향이며, LED TV는 한국산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소비가 꾸준하다. 유럽에서는 태양광모듈·LED조명·스마트리더·전자집적회로가 추천됐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과 에너지 효율 개선 움직임 여파다.
중국에서는 스마트전기밥솥, 공기청정기, 혈압측정기가 추천됐다. 자국산 제품 불신과 생활수준 개선으로 수입산을 선호한다. KOTRA는 보고서를 글로벌윈도우 홈페이지(www.globalwindow.org)에 공개한다. 배창헌 KOTRA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전략 마케팅을 펼치면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KOTRA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