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독일·일본과 함께 세계적으로 강한 중소기업을 길러내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그 안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기업 활동 조건이나 경제·금융시스템 등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뛰는 기업이 어떤 `정신`과 `자세`를 가지고 일하는지를 보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대만에서 열린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소속 기업 대표들과 현지 중소·중견기업 경영진의 간담회에선 대만 강소기업의 장수 비결이 확인됐다.
다름 아닌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가업승계 기업인의 탁월한 능력` `사회 공헌`이라고 한다.
중소기업이 사업 아이템을 잘 잡아 성장할 수 있는 것은 2·3년에 불과하다. 사업이나 기술 주기가 짧아지면서 특출한 기술과 사업 아이템이 하루아침에 기업 운명을 뒤바꿔놓기도 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혁신하는` 중소기업은 고객으로부터 영원히 선택받을 수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2대에 걸쳐 경영해온 회사에 3대 손자가 입사조차 거절당했다는 대만 기업의 사연은 우리나라에선 들어보기 힘든 이야기다.
그만큼 능력과 혁신 노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선대가 일으켜온 기업이라고 해도 경영자가 될 수 없는 사회적 구조와 기풍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대만이 자랑하는 기술 집약 중소기업은 이런 토양에서 길러진다.
우리나라도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의 중요성,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이 전 사회적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들어서는 새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은 아주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시행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무조건 떠받들거나 배타적으로 보호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실 그 안에서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정신`과 `자세`다.
중소기업에서 세계적 강소기업으로 커나가는 비결도 여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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