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의 창시자인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 카메라`에 대해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시리즈 성공 주역인 삼성전자 IT모바일(IM) 담당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 카메라 개발 직후인 지난 6~7월께 미국 구글 본사로 루빈 부사장을 찾아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루빈 부사장은 “안드로이드는 원래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를 위해 개발했던 것”이라며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의 개발 취지를 잘 살린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를 했다. 그는 이어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빠르게 변화해왔듯이 앞으로 전개될 시각적 소통의 시대에 갤럭시 카메라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 최초로 구글의 최신 OS 젤리빈을 탑재, 주요 외신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3G, 4G 통신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공유·전송할 수 있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려받아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어 통화 기능만 없을 뿐 스마트폰과 다름없는 모바일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1600만 화소의 CMOS 이미지센서에 광각 23mm·광학 21배줌 렌즈로 넓은 화각과 고감도의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고, 4.8인치(12.1cm)의 슈퍼 클리어 LCD 화면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안드로이드를 설립한 루빈 부사장은 2005년 구글이 회사를 인수할 때 함께 영입돼 모바일 OS(안드로이드) 개발을 주도해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폐쇄적인 애플의 OS `iOS`와 달리 소스코드가 완전히 공개돼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기본 OS로 채택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