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업계, '링크드인'만의 독주 방법이란?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의 `이유 있는` 성장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이스북, 그루폰 등 각광받던 SNS 업체들이 기업공개 후 줄줄이 주가급락의 쓴맛을 보고 있지만 링크드인만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0%나 늘면서 주가도 수직상승하는 등 독야청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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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 제프 와이너는 7일 시티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링크드인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원들이 사용하는 유료 사용권 가격을 올리지 않고 새로운 회원을 유치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사용권의 종류가 세분화돼 가격이 더 오른다는 소문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개인 프로필을 작성해 구인구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령층을 더 확대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학생 카테고리를 새로 만드는 형태로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링크드인은 현재 1만2000명의 기업용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270억 달러 규모의 고용 시장에서 가장 큰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다. 제프 와이너는 성장 비결을 “큰 기업에겐 많은 비용을, 작은 기업에겐 적은 비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성장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IBM, 시티은행 등 팔로어가 50만명이 넘는 기업들은 연간 수백만 달러 가량을 낸다. 하지만 소기업들은 25달러만 내도된다.

이런 `빵빵한` 유료 회원을 등에 업으니 광고주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 페이스북, 그루폰 등은 모바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링크드인도 모바일 앱을 만들었지만 이용자들이 어떤 곳을 통해서 접속하든 큰 상관이 없다. 경기 뿐 아니라 인터넷 비즈니스 변화에도 부침이 심하지 않은 것도 성장 비결이다.

`작은` 회사를 지향하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매출이 2억달러를 넘으면서 올해 500~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200명밖에 고용하지 않았다. 링크드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 지원 인력보다 기술개발 인력을 더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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