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택배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6월 논란이 됐던 자가용 택배 운송 단속 문제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계는 이번 추석 배송 기간 동안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0~30%가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는 추석 명절 1~2주 전부터 연휴가 끝나는 주까지 특별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CJ GLS는 전국 터미널을 연결하는 간선차량을 30% 가량 추가 투입, 택배 분류 인력도 20% 이상 증원한다. 회사는 오는 26일 집하를 마감하고 연휴 전까지는 물량 처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진도 전국 터미널 차량을 모두 가동하고 임직원 및 추가 충원 인력이 정상 배송에 힘쓴다. CJ 대한통운 역시 전국 물류센터 사전 점검과 특별 상황실 운영에 돌입한다.
업계는 오는 24일을 전후로 하루 최대 150만 상자가 넘는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물량 분산 출고를 요청하는 등 원활한 배송을 위해 사전 작업도 착수했다. 또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은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돼 과일, 정육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특별 관리도 준비 중이다.
논란이 일었던 자가용 택배 운송도 해당 지자체 조례 지정 및 단속 시행 일정 유보로 배송 인프라 확보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국토부의 증차 지원 방안도 업계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CJ GLS 관계자는 “명절 기간 동안 물량 폭증이 예상돼 가급적 일주일가량 미리 추석 선물을 배송하는 것이 좋다”며 “올해 예년과 다른 물류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늘어난 물량 처리로 밤늦은 시간에도 배송될 수 있어 고객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정상적인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