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연료혼합에 바이오매스 귀한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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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들의 연료혼합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산물 및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바이오매스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발전사들은 연료혼합 발전설비를 늘릴 계획이지만 폐기물 연료 공급량이 적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대응으로 석탄발전소 바이오매스 혼합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매스 원료 공급시장 규모가 작아 연료혼합 적용설비를 쉽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발전회사들이 석탄화력발전소에 유연탄과 혼합하는 원료는 하수슬러지 고형연료와 목재 부산물을 압축한 우드팰릿 두 종류다. 1㎏당 열량이 3000~4000㎉ 정도로 저열량탄과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발전사들은 현장 도착기준 가격은 고열량탄보다 많게는 두 배 가량 비싸지만 RPS 의무량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제는 운송 및 연료생산 등 공급라인에서 발전사들이 원하는 충분한 양의 원료를 수급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수슬러지는 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이 각각 일일 300톤과 330톤을 지자체 매립지를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70톤과 210톤을 공급받는데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 양은 만지만 이를 운송하기 위해 연료 선처리 시설을 가지고 있는 매립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른 발전사들은 하수슬러지 연료혼합은 지금으로선 엄두도 못내고 있다.

우드팰릿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급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남부발전이 내놓은 5만톤 우드팰릿 입찰에 대해서도 단일 공급능력을 갖춘 업체가 없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남부발전 측도 입찰 대상자를 하나가 아닌 복수의 회사로 염두하고 있다. 지난 6월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할 우드팰릿 500톤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에서부터 연료를 들여오기도 했다.

물량이 크지 않다보니 해상운송을 할 수 없는 점도 문제다. 사실상 국내 우드팰릿 공급은 트럭을 이용한 육지운동이 전부이며, 때문에 연료도입단가도 비싸다.

김상범 남부발전 연료팀장은 “지금 당장은 입찰 방식으로 우드팰릿을 확보하고 있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자원개발 형식으로 해외 현지에 우드팰릿 공장을 지어 자체생산을 통해 공급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석탄화력발전사 바이오매스 구매 현황

자료: 업계 취합

발전 연료혼합에 바이오매스 귀한 대접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