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휴대폰 전자파흡수율 국산보다 높아

외산 휴대폰 전자파흡수율이 국산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실이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전자파흡수율(SAR) 인증을 받은 휴대폰 중 흡수율이 높은 10개 제품 중 8개가 외산이었다.

전자파흡수율은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정도다. 수치가 낮을수록 인체에 해가 적다는 것을 뜻한다.

흡수율이 낮은 제품 10종은 모두 국내 제조사 제품이었다.

전자파 흡수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대만 제조사 HTC의 `디자이어팝`(1.48W/㎏)이었다. 가장 낮은 제품은 삼성전자 `와이즈2`(0.121W/㎏)였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보다는 피처폰이 흡수율이 낮았다.

전병헌 의원은 “국산 제품이 외산보다 전자파흡수율이 낮은 것은 국내 인증기준인 1.6W/㎏가 세계 표준인 2.0W/㎏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방통위가 준비하는 전자파등급제 시행령은 현재 국내 인증기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파등급제는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하는 것처럼 휴대폰에도 전자파 등급을 표시,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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