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패드 기반 차세대 지적측량 기술이 내달 처음으로 적용된다. 기존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측량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대한지적공사는 100년 만에 실시되는 전국 지적재조사에 차세대 측량기술인 `스마트패드 기반 네트워크-실시간측량(RTK)`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9월부터 시작되는 지적재조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진행한다. 기존 GPS방식은 오랜 시간 데이터를 수신해야 하고 이를 사후에 처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기준점 측량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GPS 수신기와 휴대폰, 컨트롤러, 좌표 입력용 노트북 등 별도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GPS 문제 해결을 위해 지적공사는 대표적인 스마트패드 운용체계(OS)인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스마트 전자 평판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스마트패드 기반 네트워크 RTK가 적용되면 지적 전산 파일의 입출력, 편집, 결과 입력 및 전송 대부분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필요 장비도 수신기와 스마트패드만 있으면 된다. 항공 및 위성영상, 기존 위치기반 콘텐츠와 통합도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3㎝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지적공사는 지적재조사 본격 적용에 앞서 국가 새 주소사업에 시범 적용했다. 올해는 기존 토털 측량방식과 병행 적용한다. 연말까지 차세대 측량체계에 따른 지적측량 프로세스혁신(PI)를 추진하는 등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도 진행한다. BPR가 완료되면 스마트패드 기반 네트워크 RTK 기술로 전면 대체한다.
차득기 대한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실장은 “스마트패드 기반 네트워크 RTK 기술 상용화로 국내 자체 기술력에 의한 지적재조사가 가능해졌다”면서 “측량 프로세스 개선으로 46%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적공사는 향후 프로세스 개선에 따른 지적재조사 인원에 대한 교육 강화와 관련 규정을 정비할 방침이다.
스마트패드 기반 네트워크 RTK 사용화 로드맵
자료:대한지적공사
신혜권 기자 hkshin@etnews.com